인정욕구가 지나치면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

인정욕구가 지나치면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 꼰대라는 말이 있다. 굳이 의미를 정의해보자면 고리타분하고 어른인 척 잔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을 말한다. 좀처럼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우기는 인간 유형이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중에서도 자기 생각, 자신의 신념, 자신의 가치를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은 꽤 중독성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타인과의 소통에서 자기 생각의 오류를 점검하고 수정하려는 의사는 없다. 단지 자신의 기존의 신념을 상대에게 주입하거나, 인정받으려는 목적만 있을 뿐이다. 새로운 신념을 수용한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의 혼란함과 자존심의 손상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꼰대는 그런 수고로움을 기피하고 오로지 타인의 인정을 통한 감정적 쾌감에만 몰입하려고 한다. 나도 한때는 얄팍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우기는 것에 익숙한 적이 있었다. 남과의 소통에서 지지 않는 것이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나의 신념을 확인하는 쾌감보다는 새로운 깨달음의 쾌감이 훨씬 더 유익하고 달콤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부터 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은 없다. 서투른 판단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서 조금씩 다듬어지는 것이다. 그런 다듬어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발전이 없는 사람이 되고, 독선과 아집은 타인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서 늘 인간관계의 갈등의 원인이 되고 결국에는 사회생활 속에서 늘 외톨이로만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끊임없는 나아지려는 노력은 생각을 보편적 가치와 합리성을 확보하게 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주게 되고, 많은 친구도 생기는 계기가 된다. 사회생활을 잘하고 인간관계를 잘 형성한다는 것은 별다른 게 아니다. 타인에게 신뢰를 줄 만한 생각을 하고 있느냐 없느냐에 의해서 대개 좌우된다. 성숙한 사람은 만들어져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을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세월만 흐른다고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