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에 달라지면 가치판단도 달라진다

맥락에 달라지면 가치판단도 달라진다

사회생활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법, 도덕등이 있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사회규범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규범들은 모든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도덕이나 윤리를 무조건 암기해서  융통성 없이  적용해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아주 쉬운 이해를 위해 극단적인 경우를 살펴보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죄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면 보편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만 절대적으로 옳은 말은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 전쟁 중에서의 살인, 사형집행인의 살인 집행. 그외 사회적으로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죄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성희롱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보자. 남녀 서로 간에 신체적 접촉이 묵시적으로 합의된 경우·예를 들면 연인 사이 같은 경우나 합의된 남녀 친구 사이에는 갑자기 손을 잡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다.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의 손을 잡으면 성희롱이 된다. 그리고 잘못의 여부는 장소나 시대마다 다를 수 있다. 가령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는 반가움의 표시로 포옹과 뽀뽀를 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대한민국에서 볼 것 없이 성희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 아주 간단한 예만 들었지만, 이런 원리는 모든 경우에 적용이 되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치판단은 단지 결과만 보아서는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다. 어떤 상황,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하였는가? 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지 제대로 된 가치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결과만 놓고 무조건 잘못이 있다는 식의 결론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대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이 한 가지 정답을 암기하고 다니면서 모든 상황에 획일적인 적용을 하려고 한다.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서 문제의 맥락이나 전제 상황을 고려할 정신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상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한 가지 정답을 암기해서 모든 문제에 적용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문제는 평소에 고민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무지한 사람과 지성적인 사람의 차이는 드러나지 않는 맥락과 전제 상황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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