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습관을 싫어하는 두뇌에게 승리하는 법

과거 헬스장에 한 번도 등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 등록 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다닌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이런 성향을 작심삼일이라는 고사 성어는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 준다. 작심삼일의 경험을 수차례 반복하고서야 겨우 헬스장에서의 운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이렇게 사람들의 보편적인 작심삼일의 경향으로 보면 사람의 두뇌는 새로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두뇌는 기존에 익숙함의 관성에 따라서 행동하기를 원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습관을 무리 없이 자신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인가? 연구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강의나 책을 훑어보았는데 그나마 쉬운 습관형성의 방법을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첫째. 새롭게 습관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지마는 세상살이가 바쁘면 금방 잊어버리기가 쉽다. 잠들기 전의 굳은 맹세는 한 줌의 티끌이 되어서 날아가기 마련이다. 아침마다 운동해야지 하는 전날의 다짐은 며칠이 지나서 실천을 하기는커녕 그런 다짐을 생각해 내는 것조차도 어렵다. 이런 사태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는 인위적인 무언가를 하고 있다. 가령 습관화 시킬 일을 컴퓨터 모니터나 책상에 포스트잇을 붙여 둔다든지, 문고리에 오고 갈 때마다 생각나게 표시를 해둔다. 새로운 삶의 패턴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그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60여 일 정도 새로운 일이 지속해야지만 그 일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쉽게 습관의 정착을 원한다는 것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과 똑같은 소리이다. 좋은 습관의 달콤한 열매는 익숙하지 않는 노력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둘째.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계획은 중도 포기가 쉽다. 나도 과거 헬스장에 등록할 때에는 하루에 2시간씩은 꾸준히 해서 여름 해수욕장에서 식스팩을 과시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을 하곤 했다. 하지만 헬스장 출입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과거의 처참한 패배의 기억은 쉽게 헬스장 문을 노크하게 만들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집에 퇴근 시 아파트 10층 계단을 오르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그 결정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퇴근시간 즈음에 자동으로 문자를 오게 만들었다.. 10층 계단은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이다.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별로 부담이 없다. 부담이 별로 없으니 새로운 것에 무척 싫어하는  두뇌도 큰 저항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하루 10층 계단 오르기의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당연히 매일 조금씩의 운동은 내 몸 전체에 양호한 흐름을 유발하게 하고 있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늘 열정이 가득 차게 만든다. 처음부터  거창한 꿈은 개꿈이다. 거창함은 사소함으로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꺼리는 두뇌에 승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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