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은 인생을 좌우한다

생각하는 힘은 사고력과 동일한 의미라고 보면 된다. 즉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이다. 우리 주변의 일이나 현상은 딱 보면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는 대개 드물다, 대개 복잡하고 긴 시간의 생각을 하지 않으면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하는 힘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의 양태와 지적 능력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나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힘의 차이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수학의 예를 들면 덧셈을 이해할 만한 수준의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있고, 방정식을 이해할 만한 수준의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도 있고, 미적분을 이해할 만한 수준의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이해를 편의를 위해서 세 단계로 구분했지마는 사람마다 수많은 수준의 단계들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래서 학생들의 경우 각 초중고등 과정마다 가리키는 수학의 수준이 있다 보니 그것을 이해할 만한 수준의 생각하는 힘이 없는 아이들은 결국은 힘들어하거나,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즉 시험 잘치기 위해서 무조건 미적분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되는 다양한 지식들이 필요하고, 그런 지식을 통합하고 해당 문제에 적용, 응용하는데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복잡한 문제는 잠깐의 생각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고, 지속적인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지속적인 생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설득에서도 그런 문제는 여실히 드러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지마는 그런 해답을 이해할 만한 배경지식이나 생각하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옳은 이야기 일지라도 상대방은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한다. 구체적인 예는 자기계발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삶의 모범답안이라고 쭉 나열하지마는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삶에 주체적 수용을 할만한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흘러 지나가는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읽고 변하는 것이 없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자기계발서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적으로 자신들이 제시하는 모범답안으로 자신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개인적인 확신이 있을지 모르지만, 본인들과 독자들은 전혀 다른 수준의 생각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생각하는 힘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경우 이런  생각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에게 닥치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나가고 사회생활 속에서도 맡겨진 일들을 잘 해나갈 수 있게 된다. 성숙한 사회는 생각하는 힘이 높은 사람들이 많을 경우 정의롭고 성숙한 사회가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본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높일 수 있을까? 그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가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근육과 운동신경이 발달하기 마련이다. 이런 원리는 생각하는 힘의 향상에도 똑같이 적용이 된다. 결론은 생각하는 힘을 꾸준히 사용하는 정신적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조금씩 그런 능력도 향상이 된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보자.

 

첫째. 평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자.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는 700만 년 정도 된다. 하지만 문자를 사용하고 고차원적인 생각을 한 세월은 50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사냥, 채집, 목축, 농사를 짓는데 뭐가 그리 고차원적인 생각이 필요했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그 말은 현재의 진화 단계에서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실천방법이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반추해 보는 것이다. 오늘 있어났던 일이나 내가 했던 말이나 다른 사람의 말들, 그리고 내가 느꼈던 감정 등을 되뇌어 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면 방과 후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가 질문하면 아이들은 이리저리 생각을 해볼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어떤 것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 자신이 느끼는 감정 등을 부모가 질문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곰곰해 생각해 볼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이 향상될 것이다. 

 

둘째. 책을 읽는 것이다.

사람은 평소에 생각을 하면서 산다고 이야기하지만, 가만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가 방문을 나갈 때 손잡이를 돌리고 미는 행위는 자동적으로 하는 행위이지. 우리가 순간순간 생각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는 늘 일상적인 일에 관해서는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한다. 하지만 일상적이지 않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령 예를 들어보면 방문 손잡이를 돌리는데 장미 한 송이가 걸려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누가 장미를 놔두었을까” “장미를 걸어둔 이유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상황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일상과는 다른 상황에 우리 자신을 놓아두어야 한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대개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만나거나, 거의 매일 동일한 사람과 만나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독서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일상과 뻔한 소통과는 다른 상황에 나를 던지는 행위이다. 책을 통해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을 마주할 수도 있고, 책을 통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책을 통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내가 이런 책을 쓰는 이유도 이런 이유들과 맥락이 닿아 있다.”어릴 때 상처는 현재를 잘 살 때 치유된다”,” 외롭다는 것은 별일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앞의 글들은 구체적인 삶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함이 아니라 남들이 언급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함이 글을 적은 숨은 의도이다. 사람은 평소에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다. 책은 그런 보통의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런 독서의 시간이 많아지면 생각하는 힘이 부쩍 자라게 될 것이다.

 

셋째.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자.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 사회 여러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고 토론의 시간은 가져보는 것도  생각하는 힘이 향상에 도움이 된다. 어떤 글이 올려지면 그 문제에 대해서 타인의 생각들이 답글에 달리기 마련이고, 그러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답글에 자연스럽게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런 시간들이 많아지면 갈고 다듬어진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어떤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넷째.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부여하자.

대개 남이 시킨 일은 사람은 타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통의 행태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해서 일을 꾸미는 사람은 자신이 능동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과정의 여러 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다. 일에 대한 자발성과 주체적인 시도는 생각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만든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놀이 등에서 이런 것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픈 것을 하게 내버려 두면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스스로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적절한 시간 동안 게임을 하는 것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 뇌과학 관련해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였다. 사람이 머리는 어릴 때 완성되고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현대 뇌과학에서는 증명이 되고 있다. 우리 두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뇌세포도 변화하다는 것이 요즘에는 뇌과학에서 말하고 있다. 뇌세포의 수는 청소년기에 거의 완성되지마는 뇌세포와 다른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머리를 쓰면 쓸수록 풍성해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즉 뇌세포의 가지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는 나이 먹어서는 좋아지지 않는다는 생각은 과학적으로 잘못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노인들의 경우 머리를 자주 사용하는 뇌와 그렇지 못한 뇌는 외형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이 현재의 뇌과학의 결론이다. 노인의 뇌를 MRI로 촬영해 보면 젊을 때에 비해서 부피는 줄어들어 있다 하지만  뇌의 부피의 감소 정도가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이 차이 나는 것이 MRI 촬영으로 증명되고 있다.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창의성도 생각하는 힘과 맥락이 닿아 있다. 창의성은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 후에 긴 시간 생각하는 시간을 통과할 때 떠오르는 정신활동이다. 기본적인 지식도 꾸준한 생각을 하면 빠르게 본질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정리가 가능하다. 그런 기본 지식 습득 후에 기본 지식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현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 창의적인 것은 발현될 수가 없다. 왜 상대성이론이 일반 사람을 통해서 발견된 것이 아니고, 물리학에 미쳐 있던 아인슈타인에게서 발견되었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그래서 창의성 키우는 것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과 차이가 없다. 창의성은 학문적 영역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업무적으로 이전보다 나은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과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콘텐츠의 발견,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영업방법 발견 등도 창의성의 발현이다. 그래서 현대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요즘은 힐링이라는 것이 유행한다. 자극적인 무언가로 감정적 즐거움을 누려보자는 것이다. 유튜브의 인기 영상은 대개 예능,먹방등이 장악하고 있다. 재미있는 인기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사회생활이 고단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수시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향상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한다면 스트레스가 별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찰나적인 기쁨에만 몰입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힐링이 필요성이 거의 필요 없는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고 순간적인 즐거움만 탐닉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수시로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어떤 때에는 한자리에 앉아서 3시간 정도의 사색의 시간을 가진 적도 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나에게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하고, 나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한다. 그런 시간들 때문에 나에게는 스트레스라는 것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지속적인 생각의 시간을 투자하면 거의 대부분 삶의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면 그런 나를 외롭다거나 처량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시간을 통해서 나의 정신세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확인하거나  새로움 깨달음을 얻을 때의 짜릿함은 예능에서 주는 즐거움을 훨씬 능가한다.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흐뭇하고 잘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이런 일상의 모습이 나의 자존감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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